“세컨드하우스 수요 확대시켜 꽁꽁 언 주택산업 활로 찾아야”… 주택건설협회 세미나

입력 2013-11-28 18:18

세컨드하우스(살고 있는 집 외에 별장 개념의 주택) 시장이 주택산업의 양적 한계 극복과 질적 혁신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현행 1가구1주택 제도를 전면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8일 주택산업연구원과 대한주택건설협회가 공동 주최한 ‘미래 주택산업 비전과 유망사업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주택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교수는 “현재 건설사 상당수가 도산 위기에 처해 있거나 사업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휴대전화 산업이나 자동차 산업이 질적 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듯 주택산업도 새로운 질적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세대 간 연계가 가능한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대량 공급과 분양위주 제도를 임대 등 운용관리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지역이나 입지조건 특성에 맞춰 광역·고밀·저밀 개발과 주거와 상업, 위락 등 탄력적 개발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 주택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핵심 키워드로 도시재생·소규모개발, 임대수요, 수요특성 다양화를 들고 주거환경 관리와 임대주택·고령자주택·주거서비스 사업을 유망 분야로 예측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