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해외진출·신제품 개발 등 신성장동력 적극 발굴”
입력 2013-11-28 18:18
롯데그룹 신동빈(사진) 회장이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적극 주문했다. 신 회장은 28일 경기도 안산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신공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국내외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성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유통·서비스 부문의 강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가 잘하는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면 내수 활성화와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산업을 롯데가 견인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38개 계열사 사장과 롯데정책본부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내실경영을 통해 기업의 체력을 튼튼하게 만들어놓으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동남아 미진출국과 미주지역 등 선진국을 포함한 Post-VRICI(베트남·러시아·인도·중국·인도네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추진해 봐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해외사업 확대, M&A(인수·합병)와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고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번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사장단 회의는 통상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데 올해는 지난 2월 롯데호텔, 7월 롯데쇼핑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돼 그동안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회의에서는 세무조사와 관련된 신 회장의 언급이나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통상적인 실적보고 자리였고, 국세청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룹 총수가 언급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의 내년도 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롯데그룹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6조8400억원의 역대 최대 투자계획을 세웠고 공격적인 투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