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악재 없는 코스피… 우상향 진격할까

입력 2013-11-28 18:02


돌아온 외국인에 코스피지수가 탄력을 받아 2050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미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데다 마땅한 악재가 없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6포인트(0.84%) 오른 2045.7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530억원, 276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는 상승장에 4170억원어치를 던지며 차익실현에 몰두했다.

5거래일째 상승장이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별다른 악재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띠는 것도 한몫한다. 이날 발표된 이달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 73.2에서 75.1로 올랐다. 다우존스 예상치인 73.5를 웃돈 것이다. 이 덕에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또 연말 소비가 몰리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경제의 견조한 회복세 지속은 연말 계절적 특성과 더불어 주식시장 강세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다만 미국경제 회복세가 견조할수록 다음 달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63% 오른 149만4000원으로 마감하며 15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 성장세를 타고 급등하고 있는 네이버는 이날도 4.98% 뛰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주가 급등의 이유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7포인트(0.76%) 오른 515.52에 마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