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경북·野 전남 의원들 의기투합… 경색정국 숨통?

입력 2013-11-29 05:46

여야 간 대치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경북 의원들과 민주당 전남 의원들이 ‘지역갈등 해소’를 기치로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다음 달 2일 국회에서 지역 화합을 위한 영·호남 국회의원 모임을 갖기로 했다. 특히 친박근혜계 핵심인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중진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여야 대치 국면을 해소할 묘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은 지난주 민주당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을 만나 모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소속 의원의 참여를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이 의원은 28일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여야 간 끝이 보이지 않는 대립으로 정국이 완전히 얼어붙었다”며 “새누리당의 뿌리인 경북, 민주당의 뿌리인 전남 소속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최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병석 국회부의장,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등 경북 소속 의원 15명 전원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민주당에서도 박 전 원내대표와 4선의 김성곤 이낙연 의원 등 10명의 전남 의원들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라고 민주당 이 의원이 전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