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꽃이]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外
입력 2013-11-28 17:26
인문·교양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마크 펜더그라스트)=커피의 재배, 로스팅, 커피업계의 마케팅 전쟁에 이르기까지 커피 이면의 복잡한 정치·경제사를 흥미롭게 풀고 있다. 커피 공화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교양인을 자처하는 이들이라면 솔깃할 책이다(을유출판사·2만3000원).
△무력한 조력자(볼프강 슈미트바우어)=독일의 심리학자인 저자가 남을 돕는 이들의 심리를 파헤쳤다. 1977년 출간 당시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남을 돕다가 조력 활동에 중독되는 독특한 정신구조에 ‘조력자증후군’이란 이름을 붙이며 반향을 일으켰던 책(궁리·1만5000원).
△책과 연애(문아름)=장 자크 루소의 ‘에밀’부터 김시습의 ‘금오신화’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책들을 연애라는 코드로 읽어낸다. 마치 책과 연애하듯 저자 마음대로 읽어나가는 자유로움이 신선하게 느껴진다(네시간·1만5000원).
△기쁘고 슬프고 힘들고 그래도 행복해(신희지·이강조)=여성 장애인 7명이 들려주는 그녀들의 삶은 기쁘기도 하지만 때론 아프고 슬프고 힘들다. 그래도 행복하다는 그들의 말에 책장을 덮을 때쯤엔 읽는 이도 더불어 행복해지는 기분이 든다(연인M&B·1만원).
예술·실용
△심플러(캐스 선스타인)=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넛지’의 저자가 어떻게 ‘넛지’를 적용하고 활용해왔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더 단순하게 생각하고 작은 행동으로 시작하는 ‘간결한 넛지’를 강조한다(21세기북스·1만9800원).
△가와이이 제국 일본(요모타 이누히코)=현재 일본 대중문화를 관통하는 상품 미학을 ‘가와이(귀엽다)’ 개념을 통해 풀어낸 문화비평서. 요즘 일본 문화와 사회를 제대로 알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펜타그램·1만3000원).
△명작순례(유홍준)=저자가 엄선한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 49점과 관련 작품 100점을 통해 그림 보는 법을 배워보자. 명작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뒷얘기까지 술술 풀어내는 저자의 글발에 좋은 도판까지 확보해 소장가치를 더했다(눌와·1만8000원).
아동·청소년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코끼리 아저씨(글 투시타 라나싱헤·그림 로샨 마르티스)=살기 위해서 코끼리를 죽이던 사람들이 코끼리 똥으로 만든 제품을 생산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코끼리 똥으로 만든 종이를 사용했다(책공장더불어·1만원).
△일수의 탄생(유은실)=행운의 숫자 7이 두 개나 겹치는 7월 7일 태어난 일수의 성장 이야기. 부모들은 늦둥이 일수에게 거는 기대가 컸지만 존재감 없는 아이로 성장한다. “하면 된다고만 우기지 마세요. 중요한 건 우리의 쓸모를 알아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비룡소·9000원).
△보이지 않는 아이들(마리 조제 랄라르·올리비에 빌프뢰)=전쟁과 재난으로 난민촌에 살게 된 아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방치된 아이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이야기다. 이야기마다 그 배경이 되는 나라의 역사, 사회, 문화를 소개해 이해를 돕고 있다(주니어RHK·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