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12월 1일 마지막 경기서 결판내자!”
입력 2013-11-28 01:08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가 5연승을 내달리며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선두 울산 현대는 통한의 역전패를 당해 조기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다. 양 팀은 12월 1일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7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A그룹(상위 스플릿) 39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노병준의 활약을 앞세워 3대 1로 이겼다. 5연승을 기록한 포항은 20승11무6패(승점 71)를 기록했다. 3연승에 실패한 서울은 17승10무10패(승점 61)가 됐다.
패하면 우승 희망이 사라지는 포항은 경기 초반 신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포항의 선제골은 전반 12분에 나왔다. 고무열이 노병준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에 막혀 튕겨 나온 공을 김승대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뽑아냈다. 포항 김재성이 서울 윤일록에게 차징 파울을 범하자 주심은 경고와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득점왕을 노리는 데얀은 키커로 나서 시즌 18호 골을 기록, 득점 1위 김신욱(19골)에 1골 차로 따라붙었다.
포항은 4분 후 황지수의 어시스트를 받은 노병준의 골로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그리고 후반 28분 노병준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철퇴 축구’ 울산 현대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1대 2로 역전패해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다. 부산의 고춧가루 세례를 받은 울산(승점 73점·22승7무8패)은 2위 포항에 승점 2점 차로 쫓기게 됐다. 울산은 12월 1일 열리는 포항과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년 만의 우승을 차지한다. 그러나 팀의 주포인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 1장씩을 받아 경고 누적으로 최종전에 나설 수 없게 돼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울산은 부산 수비수 이정호의 실수를 틈타 하피냐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울산은 후반 23분 이정호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44분 파그너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대전 시티즌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승점 29점에 그친 대전은 12위 강원FC와의 격차가 ‘4’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대전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이 확정됐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