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더블더블’ 대활약… 모비스, 오리온스 상대 91-70 대승
입력 2013-11-27 22:38 수정 2013-11-27 18:16
지난 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모비스의 문태영은 1쿼터 4분16초 동안 뛴 뒤 벤치로 물러났다. 그리고 다시는 코트를 밟지 못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 후 “문태영이 쇼를 했다. 공격은 1대 1을 고집하고, 수비에선 상대에게 너무 쉽게 득점을 허용했다. 앞으로 이렇게 플레이하면 절대 투입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후 문태영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유 감독의 신임을 다시 얻었다.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에서도 문태영은 더블더블(22점·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91대 70 승리를 이끌어 유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39-39 동점이었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모비스 문태영과 함지훈의 득점포가 잇따라 터졌다. 3쿼터 초반 45-39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은 모비스는 박종천의 3연속 3점포로 오리온스를 주저앉혔다. 56-69로 뒤처진 채 4쿼터를 맞은 오리온스는 경기를 뒤집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12승6패를 기록, 공동 2위로 올라서며 창원 LG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오리온스는 7승11패(8위)가 됐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