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싱겁게 먹기 운동’ 짭짤하게 펼친다
입력 2013-11-27 19:04
경북 포항시가 ‘싱겁게 먹기 운동’에 본격 나섰다.
시는 천연 조미료만 고집하며 ‘싱겁게 먹기 운동’에 동참한 식당 5곳을 최근 ‘건강음식점’으로 지정하는 등 이 운동을 본격 펼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싱겁게 먹기 운동’은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주요 원인인 소금 섭취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건강음식점은 참여 신청 업소 89곳의 음식에 대한 나트륨 성분 분석과 저 염도 실천 점검, 위생 점검을 통해 선정했다.
이번 선정으로 지난 4월에 선정된 2곳(꽃달임한정식, 소문난 돼지국밥)을 포함해 ‘건강음식점’은 모두 7곳으로 늘었다.
건강음식점에 선정된 ‘별미복별미회’ 김상출 대표는 “조미료를 쓰지 않고 손님 입맛을 맞추기는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시행착오를 거듭해 이젠 나트륨 측정기를 쓰지 않아도 손님 입맛을 맞출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해뜨는 집’ 조연숙(54) 대표는 “매실과 사과가 주 원료인 식초로 물회 육수를 만드는데 깊은 맛에 매니아들이 형성될 정도”라며 “집에서 담근 멸치 젓갈과 전통 간장으로 만든 어간장을 쓰면 인공조미료가 따로 필요 없다”고 소개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지금까지 운영된 형식적인 모범음식점 지정을 탈피하고 시민 건강에 기여하는 음식점을 선정해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건강음식점 지정을 하게 됐다”며 “포항의 7800여개 업소 모두 건강음식점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