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태 담당 국장에 이창용씨
입력 2013-11-27 18:55
이창용(55·사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임명됐다.
IMF는 26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이창용씨를 아태국장에 임명했다”면서 “최근 은퇴 의사를 밝힌 아누프 싱 국장의 뒤를 이어 내년 2월 10일부터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성명에서 “이씨는 공공 및 민간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함께 금융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면서 “전 세계 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인 아시아 국가들을 위해 이씨와 함께 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재와 4명의 부총재를 제외하고 실무급에서 최고위직인 국장에 한국인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188개국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IMF는 워싱턴DC에 본부가 있다.
충남 논산 출신인 이 차기 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교수를 거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뒤 이명박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2009년 대통령 직속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차관급)으로 활동한 뒤 2011년부터 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