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영산강 유역 최대급 고분 확인
입력 2013-11-27 18:32
짧은 변 37.3m, 긴 변 40.0m, 봉분 높이 11.6m.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전남 나주 복암리 유적을 발굴 조사해 27일 밝힌 정촌고분의 규모다. 고분 정상부는 후대에 일부 훼손됐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원래 봉분 높이는 13m가량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 영산강 유역에서 확인된 고분 중에서는 최대 규모와 최고 수준이라고 연구소는 말했다.
복암리 잠애산(해발 112m) 서쪽 기슭에 조성된 봉분(사진)에서는 돌방(石室) 돌덧널(石槨) 옹관(甕棺)에 이르는 각종 매장시설 8기가 발견됐다. 이른바 ‘벌집형 고분’ ‘아파트형 무덤’인 것이다. 봉분 겉에는 흙의 흘러내림을 방지하고 장식 효과를 내기 위해 깐 즙석(葺石)과 봉분 둘레를 돌아가는 호석(護石), 이를 지지하는 장대석(長大石) 등이 확인됐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