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겨울 최대 전력수요 8100만㎾ 예측… 2014년 1월 중순 최대 고비
입력 2013-11-27 18:13
올 겨울 최대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인 8100만㎾에 이를 전망이다. 최대 고비는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 등은 27일 올 겨울 수급대책을 가동하기 전의 최대 전력 수요를 8000만∼8100만㎾로 예상했다. 최근 3년간의 동계 전력수요와 기상청 장기예보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하지만 전력 공급 능력은 여전히 빠듯한 실정이다. 현재 전력 공급 용량은 7730만㎾로 겨울 피크 시기에는 8000만㎾까지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당국은 전기요금 5.4% 인상으로 전력 수요가 최대 80만㎾ 정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제어케이블 교체 작업을 하는 원전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각 설비용량 100만㎾)가 가동되면 최대 8300만㎾까지 공급력이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원전 3기가 제때 돌아오지 않으면 올 겨울에도 전력 위기가 닥칠 수 있다. 현재 원전은 23기 가운데 18기가 가동 중이다.
최근 3년간 동계 전력피크는 매년 1월 초부터 2월 초까지 발생했다. 지난겨울 최대 전력피크는 올해 1월 3일로 7827만㎾를 기록했다.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6.4도까지 내려간 때였다. 당시 공급 능력은 8071만㎾였고 수급대책을 가동한 이후 최대 전력은 7652만㎾로 전력 위기에 이르지는 않았다.
그 전해의 동계 최대 수요는 2012년 2월 2일로 수급대책 후 7383만㎾를 기록했으며, 공급 능력은 7951만㎾로 예비력에는 여유가 있었다. 2011년 1월 17일에는 그해 겨울 최대치인 7314만㎾까지 전력 수요가 올라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