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여객 ‘꽃보다 할배’ 효과

입력 2013-11-27 18:16

10월 국제선 여객이 지난해보다 6.2% 증가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국제선 여객이 원화 강세와 개천절·한글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409만명)보다 많은 434만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지역이 각각 지난해 대비 12.3%와 9.6% 증가했다. 중국 국경절 영향과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후광 효과에 따른 대만 관광객 급증으로 이 지역으로의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본과 대양주는 각각 4.7%와 0.3% 감소했다. 일본은 엔저가 지속된 데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우려의 영향이 컸다.

국적 항공사 분담률은 64.5%로 대형사가 55.9%를 차지했고, 저비용항공사(LCC)는 전년 대비 0.8% 포인트 증가한 8.6%를 기록했다. 2009년 10월 분담률 0.9%에 불과했던 LCC는 국제선 노선 증가로 4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은 대부분 노선이 감소했지만 제주 노선의 인기로 전체적으로 3.1% 증가한 208만명으로 집계됐다. 국제항공화물은 유가 하락 및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한 28만7000t을 기록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