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연임 반대 모임 ‘초대받지 않은 손님’ 참석에 무산
입력 2013-11-27 18:08 수정 2013-11-27 21:16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전 대표회장들이 27일 서울 대치동 이비스앰배서더 서울강남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홍재철 현 한기총 대표회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무산됐다.
이만신 지덕 이용규 엄신형 이광선 목사 등 한기총 전 대표회장들은 이날 모임에서 ‘대표회장 연임 허용한 한기총 정관개정은 악법이다’ ‘홍 대표회장을 위한 임기 연장은 안 된다’는 등의 취지의 성명서에 서명을 한 뒤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들 전 대표회장은 홍 대표회장이 장기 집권할 경우 쏟아질 안팎의 비난과 한기총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이같은 입장 발표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초청받지 않은 홍 대표회장과 길자연 전 대표회장, 배인관 한기총 사무총장 등이 참석,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회의장에는 한때 고성이 오갔다.
홍 대표회장은 “원래 개인사정으로 차기 대표회장에 출마하지 않으려 했으나 20여명이 찾아와 한기총의 위상강화를 위해 출마를 강하게 권유했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모임을 준비했던 한기총 전 대표회장들은 조만간 다시 모임을 갖고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