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3년 순이익 42% 줄어들 듯

입력 2013-11-27 18:05

올해 한국은행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7일 한은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 한은은 2조24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계됐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3조8854억원에서 42%가 급감한 수치로, 2007년(4447억원 순손실) 이래 가장 부진한 성과다. 한은의 순이익금은 2008년 3조4029억원, 2009년 2조8655억원, 2010년 3조5133억원, 2011년 3조1350억원이었다.

올해 한은의 순이익이 큰 폭 감소한 것은 외환보유액 운용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지난해 11조원에 달했던 외환부문의 수지는 올해 8조4000억원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은 미국 등 국채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전반적으로 이자율이 낮아져 운용수익이 전년에 비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의 주요 지출인 통화안정증권 이자 지급 규모(통화관리부문 수지)도 같은 기간 5조5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정부에 건네야 하는 액수는 내년 1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올해 2조6744억원에서 40.2% 줄어든 것이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