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불법 오남용 RFID 기술로 차단
입력 2013-11-27 18:00
내년 3월부터 프로포폴과 펜타닐 등 마약류에 무선전자태그(RFID)가 부착돼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실시간 감시·추적할 수 있게 된다. 프로포폴 등 최근 사회문제화된 약물의 오남용이 차단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RFID 기반 마약류 관리 시범사업’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물품을 자동으로 판독·추적·관리하는 기술인 RFID를 활용, 마약류 같은 특별 관리대상 의약품을 완벽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제약사에서 생산하는 마약류 의약품의 겉포장이나 소형 앰풀에 고유 식별번호가 저장된 RFID 태그를 부착한 뒤 제약사가 약품을 판매하거나 도매상이 구매할 때 이 식별번호를 RFID 리더기를 이용해 식약처 시스템에 전송토록 하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식약처는 식별번호 간 대조를 통해 불법 유통 여부를 실시간 추적할 수 있다.
또 병원에는 마약류 보관용으로 RFID 리더기가 내장된 스마트 전자금고를 설치해 누가 어떤 약품을 얼마나 반출했는지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펜타닐, 프로포폴, 옥시코돈, 알펜타닐 등 유통량과 비급여 사용이 많은 12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