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연속 통합챔프 삼성, 최다 골든글러브 배출할까
입력 2013-11-28 05:28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인 박병호(넥센)가 2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이 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201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수상자 후보 44명을 확정해 27일 발표했다. 후보는 출장 경기 수와 공격·수비 성적 등 각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선정됐다. 정규리그 개인타이틀 1위 선수는 후보에 자동으로 포함됐다.
박병호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홈런(37개), 타점(117개), 득점(91점), 장타율(0.602) 등 4개 공격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그는 이변이 없는 한 출루율 1위 한화 김태균과 SK 박정권, NC 조영훈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수 부문에서는 75억원으로 FA 역대 최고액 기록을 세운 롯데 강민호가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삼성 이지영·진갑용, 두산 양의지 등 다른 후보들을 물리치고 김동수(1993∼1995년) 이후 18년 만에 포수로는 처음 3년 연속 황금장갑을 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투수 부문에서는 삼성 배영수(다승), LG 리즈(탈삼진)·류제국(승률), 넥센 한현희(홀드)·손승락(세이브), SK 세든(다승), NC 찰리(평균자책점) 등 개인타이틀을 차지한 7명이 후보에 올랐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서는 무려 14명이 기준(수비 출전 85경기 이상·타율 0.280 이상·규정타석 이상)을 넘거나 개인타이틀을 차지해 후보로 등록,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의 박한이·배영섭·최형우를 필두로 두산 김현수·민병헌, LG 박용택, 넥센 이택근, 롯데 손아섭, SK 김강민, NC 김종호·이종욱, KIA 나지완·신종길, 한화 정현석 등 모든 구단에서 1명 이상의 후보를 배출했다.
구단별로는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삼성이 외야수 3명을 포함해 총 8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고, 정규리그 2·3위인 LG와 넥센이 6명으로 뒤를 이었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올해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과 중계를 담당한 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27일부터 12월 6일까지 실시한다. 수상자는 12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