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10명중 7명 “신앙상담위해 목사 심방 필요”
입력 2013-11-27 17:34 수정 2013-11-27 21:24
한국교회 내 심방사역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성도 10명 중 7명은 심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회성장연구소(소장 이장석 목사)는 지난 달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 및 경기도의 교회 출석 성도 121명과 전국 목회자 109명을 대상으로 ‘한국교회의 심방사역’에 대해 설문조사를 현장방문 및 이메일을 통해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한 성도 중 47%는 심방이 ‘필요하다’, 27%는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27%, ‘필요하지 않다’는 4%에 그쳤다. 목회자의 경우 ‘필요하다’(54%)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꼭 필요하다’(32%) ‘필요하지 않다’(8%) ‘잘 모르겠다’(6%) 순이었다.
심방이 필요한 이유로 성도들은 ‘신앙상담’(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가정축복’(29%) ‘가정문제 해결’(14%) ‘교회생활의 한 부분’(11%) ‘목회자와의 친교’(6%) 등의 순이었다.
심방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성도 중 43%는 ‘개인 노출이 싫다’고 답했다. ‘별로 도움이 안된다’(12%) ‘목회자 시간을 뺏는 것 같다’(9%) ‘목회자를 신뢰하지 않는다’(1%)라는 답변도 일부 있었다. 심방 이후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대해 성도 중 59%는 ‘마음의 평안’이라고 답했다. ‘신앙성장’(16%) ‘문제해결 및 실제변화’(14%)가 뒤를 이었고 7%는 ‘신앙에 영향 없음’이라고 답했다.
이장석 교회성장연구소장은 “사생활을 공개하기 꺼리는 현대인의 특성 때문에 심방을 부담스러워하고 꺼리는 경향이 많으면서도 다수가 심방을 바라는 다소 모순된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