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기독교 교류회’ 2014년 5월 공식 출범

입력 2013-11-27 17:34 수정 2013-11-27 21:22


한국교회와 중국교회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중 기독교 교류회’가 내년 5월 설립된다. 교류회는 한·중수교 이전부터 중국교회와 통로 역할을 해온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한·중교회 간 대화·협력을 위한 공식 채널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국교회지도자센터는 27일 “한국교회지도자센터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중심이 돼 내년 5월 서울에서 중국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교류회를 정식으로 출범시킨다”며 “중국 측에선 국가종교사무국장(장관급)과 부국장, 간부급 인사,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 대표, 중국기독교협의회 회장, 21개 신학교 총장 등 50여명의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양국 기독교 지도자들은 2003년부터 모임을 갖고 양국 기독교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해 왔고 이 같은 모임이 교류회의 모태가 됐다. 한·중 기독교계는 지금까지 4차례 세미나를 통해 현대신학 동향, 교회성장, 신학교육, 이단사이비 대책 등을 논의했으며 한·중 교회가 세계복음화의 동역자로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정립하는 데 힘써 왔다. 특히 ‘한국의 대(對) 중국 선교가 정치적, 종교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흘러간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한국교회지도자센터 대표인 박종순 목사는 “법인으로 설립되는 교류회는 단순히 한·중교회 간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수준을 넘어 동반 성장을 위한 해법을 찾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한국 쪽에서도 각 교단 총회장과 총무, 신학대 총장, 선교단체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인데 한국과 중국 기독교 교류 역사상 전례 없는 대규모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류회는 설립식 때 ‘한·중 기독교의 동반 성장과 협력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할 예정이다. ‘함께 가자’를 부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양국의 기독교 상황을 점검하고 동반성장 방안을 논의한다(02-704-4018).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