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 찾아 지방으로 체험 여행

입력 2013-11-27 16:54


음식에는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비법이 담겨있다. 매일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도 제조과정을 알고 나면 음식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진다.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면 음식산업시설로 체험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21개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맛있는 여행’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음식산업 관광지 4곳을 추천했다.

◇정관장 인삼박물관(충남 부여)=우리나라 홍삼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정관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삼가공 공장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60개국에 홍삼을 수출한다. 특히 인삼이 수확되는 시기인 9∼11월 사이에는 인삼이 홍삼으로 가공되는 전 과정을 현장에서 볼 수 있다. 정관장 인삼박물관에서는 박물관 관람은 물론 홍삼 제조공정 견학, 홍삼제품 시음도 가능하다. 사전예약자에 한해 견학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견학은 평일에 하루 세 차례(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진행된다. 주변에 국립부여박물관과 백제문화단지, 백마강 등이 있다(041-830-3224).

◇강릉초당두부(강원도 강릉)=두부는 한국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다. 강릉에는 초당두부만 만드는 마을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일반 두부는 소금을 응고제로 사용하지만 초당두부는 강릉 앞바다의 1급수 해수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맛의 깊이가 다르다.

‘강릉초당두부’는 소규모 가내수공업으로 생산되던 초당두부를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한 향토기업. 두부는 신선도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만들기 때문에 오전에 견학하는 것이 좋다. 견학은 홍보영상을 관람하고 생산라인을 둘러본 후 초당두부를 시식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주변에 선교장, 경포대, 참소리박물관 등이 있다(033-652-1111).

◇풍미식품(경기도 수원)=풍미식품은 대한민국 식품장인이 만드는 김치 제조 전문기업으로 계량화한 김치 양념과 과학적인 공정이 더해져 늘 같은 맛의 김치를 생산한다. 풍미식품은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식품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한국의 전통음식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도 애쓰고 있다.

풍미식품 공장에서는 하루 30t의 김치가 만들어진다. 산지에서 직접 구입한 배추를 씻고 천일염에 재운 후 양념 라인, 포장라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순서대로 볼 수 있다. 김치 만들기 체험을 희망하면 양념 라인의 직원들처럼 채소와 양념을 버무려 김치를 만들 수 있다. 견학과 김치 만들기 체험료는 1만5000원. 주변에 수원화성이 있다(031-296-8168).

◇머루와인동굴(전북 무주)=해발 450m 동굴에서 익어가는 이색 와인을 맛볼 수 있는 머루와인동굴은 무주에서 생산된 머루와인을 보관하는 와인 셀러로 10종류의 머루와인 2만여 병이 숙성되고 있다. 와인동굴은 본래 무주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굴착작업용으로 쓰던 터널로 무주 특산품인 머루와인을 보관하고 숙성하기 위해 2009년 개장했다.

머루와인동굴을 방문하면 입장권으로 와인 무료시음과 함께 머루슬러시와 머루주스 중 하나를 선택해 맛볼 수 있다. 머루즙을 이용한 머루쿠키 및 푸딩체험, 와인 족욕도 가능해 자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견학비는 개인 2000원, 단체 1800원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운영한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