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 소독방식으로 수돗물 냄새 줄여
입력 2013-11-27 17:38
[쿠키 사회] 서울시는 수돗물 소독약 냄새의 원인인 염소소독제를 줄이기 위해 암사 및 강북 아리수정수센터에 ‘염소분산주입시설’을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수돗물 공급 직전에 투입하는 염소량을 줄이고 각 배수지에서 소독제를 분산 주입, 시민들이 냄새를 잘 느끼지 못하는 수준인 0.1∼0.3㎎/ℓ 이하로 염소 잔류량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수돗물 공급량이 가장 많은 암사 아리수정수센터와 두 번째로 많은 강북 아리수정수센터의 공급량은 시내 전체 수돗물 공급량의 3분의 2에 달한다.
시는 또한 기존 염소가스가 아닌 소금으로 만든 액체 소독제(차아염소산나트륨)를 사용, 소독제가 물에 더 잘 녹는 것은 물론 부산물 및 냄새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염소분산주입시설 설치 등으로 정수센터에서 가까이 사는 가구나 멀리 떨어진 가구 모두 거의 동일한 소독 상태를 유지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냄새도 감소시킨 만큼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유기물 제거 효과가 큰 오존소독시설을 포함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2015년까지 암사 및 강북 아리수정수센터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