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국회의 “정부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종북으로 몰아”

입력 2013-11-27 17:19

[쿠키 사회]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로 구성된 광주 시국회의는 27일 박근혜 정부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세력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국회의는 이날 광주YMCA 무진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박 대통령 본인이 직접 나서 우리 사회를 극단적인 갈등과 대립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주교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들은 “오죽했으면 신부들이 ‘대통령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겠느냐”며 “전국 15개 교구 사제와 평신도들이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한 시국선언과 시국 미사를 이어왔지만 정부는 묵묵부답 뭉개기로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시국회의는 “심지어 종합편성채널과 보수단체를 부추겨 성당 안까지 침탈하는 21세기 백색테러를 자행하고 있는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국회의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시국미사를 종북으로만 답하는 박근혜 정부는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공안탄압 중단, 백색테러 조장·종북공세 배후조종 중단, 국정원선거개입 특검 수용 등을 촉구했다.

시국회의는 또 개신교 평신도 단체인 ‘정의평화기독인연대’의 시국기도회, 개신교 목사 모임인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의 정권퇴진 금식기도회 등에 종교인들이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