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1000만명 돌파

입력 2013-11-27 17:04

[쿠키 사회] 제주도를 찾는 연간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올 들어 26일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97만20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5만3940명에 비해 11.4%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최근 하루평균 입도 관광객이 2만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28일 누적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28일 제주국제공항에서 1000만 번째 제주 방문 관광객 환영행사를 마련한다. 또 다음 달 7일에는 유명 가수들을 초청해 ‘K팝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관광객 1000만 유치 기념 힐링 걷기대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도 개최한다.

관광업계는 다음 달 15일부터 한 달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큰 폭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그랜드 세일’도 진행한다.

제주 관광객은 공식 집계를 시작한 1962년만 해도 1만4707명에 불과했다. 반세기 만에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한 것이다.

미국 하와이,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키나와 등 세계의 유명 섬 관광지도 1000만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들 지역의 지난해 연간 관광객은 하와이 799만8000명, 발리 895만5000명, 오키나와 583만6000명 등이다.

제주 관광객은 1966년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1977년 50만명, 1983년 100만명, 1988년 200만명, 1991년 300만명, 2005년 500만명을 돌파했다. 그 뒤 2010년 757만8000명, 2011년 874만명, 2012년 969만1000명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제주도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 1050만명을 무난히 달성하고, 연간 관광수입도 6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관광수입 5조5293억원 보다 15.7%가 증가한 수치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획득,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국내외 인지도 상승, 국내외 항공·선박 교통편 확충, 마케팅 강화 등을 관광객 증가요인으로 분석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