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대경대 간호학과, 축제수익금으로 이색 봉사

입력 2013-11-27 13:29

[쿠키 사회] 경북 경산 대경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축제 수익금으로 뜻 깊은 이색 봉사활동을 해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이 대학의 간호학 전공 학생 130여명은 지난 가을 축제 때 먹거리 부스를 운영해 수익금 250여만원을 모았다.

학생들은 통상 회식비 등으로 사용하던 축제 수익금을 좀 더 의미 있게 사용하자는데 뜻을 모아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액을 내놓기로 했다.

간호학과는 세이브더칠드런이 판매하는 ‘신생아 살리기 모자 키트’ 180여개를 구입했고 11월 한 달은 ‘신생아 살리기 모자 만들기’ 캠페인 기간으로 정했다.

학생들은 캠페인 기간인 이달 초 세이브더칠드런의 뜨개질 강좌를 들은 것에 이어 최근까지 직접 뜨개질을 해 180여개의 털모자를 만들었다. 또 털모자를 만들고 남은 조각은 신생아의 체온 유지를 위한 담요를 만드는 데 활용했다.

대경대 학생들은 이렇게 만든 털모자와 담요를 27일 세이브더칠드런측에 전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대경대 학생들이 전달한 털모자와 담요를 잠비아, 에티오피아, 파키스탄 등 아프리카·아시아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뜨개질 봉사에 참여한 이솔비(21·여)씨는 “작은 봉사지만 최소한의 의료혜택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가는 어린 생명을 구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