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쿼터 LG 8:6 KCC, 농구 점수 맞아?… 김종규 활약 LG, KCC 격파

입력 2013-11-26 23:18 수정 2013-11-27 01:01

지난 9월 열린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순위로 프로의 문을 두드린 창원 LG 센터 김종규(22·창원 LG)와 전주 KCC 가드 김민구(22).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LG-KCC전의 관전 포인트는 둘의 프로 첫 맞대결이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던 대결 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김종규였다.

김종규는 이날 10점을 쓸어 담고 9리바운드를 잡아내 LG의 68대 63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구도 13점 9리바운드로 선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2연승을 거둔 LG는 12승6패가 돼 울산 모비스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KCC는 9승9패(5위)가 됐다.

양 팀 모두 이기겠다는 의욕이 너무 강했다. 마음만 바빴지 슛을 터뜨리지 못했다. 1쿼터 스코어는 고작 8대 6으로 LG의 2점 차 리드였다. 양 팀이 1쿼터에 올린 14득점은 역대 통산 1쿼터 양 팀 합산 최소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득점(2회)이다.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은 SBS와 KCC가 2003년 12월 20일 경기 4쿼터에서 기록한 13점(SBS 6점·KCC 7점)이다.

2쿼터 들어서도 KCC는 급한 마음으로 빠른 공격을 시도했고, 실책을 쏟아낸 바람에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전반 KCC는 8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2쿼터부터 압박수비로 KCC의 공격을 차단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갔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33-21로 LG는 12점을 앞섰다.

LG가 주춤하는 사이 KCC는 3쿼터에서 혼자 12득점으로 올린 강병현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혀 나갔다. 46-44, 2점 차로 LG가 앞선 채 시작된 4쿼터. 김민구가 1분 만에 3점슛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경기 종료 4쿼터 중반 LG 쪽으로 기울었다. LG 문태종과 제퍼슨은 각각 3점슛과 자유투로 5점을 합작했고, LG는 55-48로 달아났다.

KCC는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격에 나섰고, 경기 종료 25초 전 김민구의 3점슛에 힘입어 61-62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막판 LG 문태종과 김시래에게 파울을 범해 연속 자유투를 허용, 61-66으로 뒤처지며 무릎을 꿇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