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2013년 성경 해외수출 112개국 626만8396부

입력 2013-11-26 19:26


대한성서공회는 26일 서울 서초동 대한성서공회 4층 회의실에서 제120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올해 국내 52만6811부, 해외 626만8396부의 성경을 보급했으며 내년에는 각각 70만부, 680만부를 보급하겠다고 보고했다.

권의현 성서공회 사장은 “경기침체와 원화강세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내배포 부수는 지난해보다 7586부 늘어났고 모금액도 16억200여만원에 달했다”면서 “성서보급이 위축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해외 배포부수는 작년보다 20만144부 늘어났으며 모두 177개 언어로 제작돼 112개국에 수출했다. 성서공회는 지난 1월 독지가로부터 4400만원을 후원받아 스페인어 성경 1만2800부를 제작, 쿠바의 교회에 기증했다. 정동제일교회와 진남제일교회의 후원으로 미얀마 서부의 국경 지역에 사는 소수 민족인 쿠알심 부족에게 그들의 언어로 된 신약성서 및 시편·잠언을 제작, 3100부를 보냈다.

성서공회는 또 디지털 기기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대한성서공회 USB 성경’을 출시했다.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성도들을 위해 성경을 보내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날 교단별로 새로 파송된 강일남(기감), 김동권(예장 합동), 엄현섭(루터), 양병희(예장 백석) 목사와 권희연 주교(성공회) 등이 이사로 선임됐다. 이사에서 물러난 박만희 전 구세군 사령관의 후임으로는 박종덕 사령관이 새로 선임됐고, 김순권 문희수 이선균 목사와 김광년 장로가 신임 이사, 최규완 장로가 감사로 선임됐다.

개회예배에서 임명규 기장 전 총회장은 ‘아름다운 동행’(몬 1:9∼19)을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남의 잘못도 대신 갚아주는 사도 바울의 신앙을 본받아 대한성서공회의 연합사업에 참여하는 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아름다운 동행을 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