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강기정 CCTV’ 싸고 설전… 김태흠, 국회 청소용역 발언도 논란

입력 2013-11-26 18:32 수정 2013-11-27 00:51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2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상황을 봐가며 임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문 후보자가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김성주 의원은 “문 후보자가 모 교수 외 8명과 함께 식사했다고 하는데, 실제 가보니 10명이 들어갈 공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그 문제는 본인이 해명할 것으로 생각하고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국회에서 해명을 요구하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여야는 최근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벌어진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 파견 직원의 물리적 충돌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당시 화면을 찍은 CCTV 공개 여부와 화면 해석을 놓고 서로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운영위에 출석한 박종준 청와대 경호실 차장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시 경호 요원의 행동이 정당한 직무수행이라고 말해 야당 의원들과 거센 설전을 주고받았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발언 논란도 번졌다. 김 의원은 국회의 청소용역 노동자 직접 고용 전환과 관련해 “무기 계약직이 되면 이 사람들(청소 용역) 이제 노동3권 보장돼요. 툭하면 파업 들어가고 하면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은수미 의원은 “위헌적 발언”이라 비난했고,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운영위 앞에서 한때 침묵시위를 벌였다. 난처해진 김 의원은 화살을 돌려 “내 발언을 훼손했다”며 민주당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임성수 권지혜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