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출시… “첨단기술 총집약, 유럽 명차와 정면승부”
입력 2013-11-26 18:23 수정 2013-11-26 23:10
현대자동차가 야심작으로 개발한 신형 제네시스가 2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는 내년 이 차를 국내 3만2000대, 해외 3만대 등 모두 6만2000대 팔아 전 세계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깊은 인상을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2008년 첫 출시된 제네시스는 연평균 4만5000대가 판매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총 집약하고 혹독한 성능 평가와 최고의 품질 관리를 거쳤다”면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다른 명차와 당당히 경쟁해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병석 국회부의장, 김성기 국민일보 사장 등 주요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축사에서 “자동차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으니 세계 곳곳에서 한국을 알리는 얼굴로 계속 활약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중에 최초로 공개된 신형 제네시스는 명차의 면모를 두루 갖춘 모습이었다. 디자인에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물이 흐르는 듯한 유선형 디자인)이 최초로 적용됐다. 차 천장에서 트렁크까지의 선이 세련돼졌다.
현대차는 주행성능 강화를 위해 차체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 신경을 썼다.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더 단단한 초고장력 강판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사용했다. 특수접착제 사용 부위를 123m로 늘려 차체가 충격에 더 잘 견딜 수 있게 했다. 후륜구동형 8단 변속기로 연비 향상과 부드러운 변속감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안정적 승차감, 탁월한 정숙성, 방향 조작 시 명확한 응답성 등 모든 측면에서 최상의 주행 감성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첨단 안전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무릎 에어백을 추가해 에어백 9개가 기본 내장됐다. 앞차의 급제동 위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긴급상황에서 차를 멈추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역시 현대차 최초로 장착됐다. 교통사고 시 보행자의 머리 부상 가능성을 낮춰주고 무릎 꺾임을 최소화해주는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실내온도, 습도, 이산화탄소량 자동 조정으로 공기를 쾌적하게 하는 ‘스마트 공조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실렸다.
신형 제네시스는 5가지 사양으로 나왔다. 3.3ℓ 엔진을 탑재한 3.3 GDI 모델은 모던(4660만원), 프리미엄(5260만원) 두 가지가 있고 3.8ℓ 엔진인 3.8 GDI 모델은 익스클루시브(5510만원), 프레스티지(6130만원), 파이니스트 에디션(6960만원) 등 3개 사양이다.
현대차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3.3 GDI 프리미엄의 경우 41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230만원만 올렸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도 출시 가격에 미리 반영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