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영수증 조심해서 버리세요
입력 2013-11-26 18:13
신용카드 결제 영수증을 통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개인금융정보가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 함부로 버리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국내 10개 카드사의 결제 영수증 1000장을 점검한 결과 카드 영수증의 ‘마스킹’, 즉 카드번호 중 일부를 별표(*)로 표시하는 위치가 제각각이고 13장에는 카드 유효기간까지 명시돼 있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경우 버려진 2∼3장의 영수증으로 카드번호 조합이 가능해 금융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현재 전표에 유효기간은 표시하지 않고 카드번호는 회원용에만 동일한 위치에 마스킹 처리하도록 권고해 대다수 단말기의 매출 전표가 개선됐다”며 “일부 영세 단말기 제조업체에서 권고사항을 지키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카드를 많이 보유할수록 소비도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94.0%)과 경기(93.9%) 등 신용카드 보유율이 높은 지역의 소비성향이 각각 99.8%, 95.1%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신용카드 보유율이 낮은 울산(77.0%)과 충북(76.2%) 등의 소비성향은 각각 74.5%, 81.9%로 낮게 나타났다. 소비성향은 지역별 민간소비를 지역별 개인소득으로 나눈 것이다. 반면 체크카드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