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신 신부 수사 파문] 국방부 ‘발언 오류’ 지적

입력 2013-11-26 18:05

박창신 원로신부의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관련 일부 발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신부는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이지스함에 1000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 게 세 대나 있다는데 북한 함정이 와서 어뢰를 쏘고 갔다? 이해가 갑니까”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26일 “(천안함 폭침 당시인) 2010년 3월 해군이 운용 중이던 이지스함은 3척이 아니라 세종대왕함 1척이었으며, 천안함 폭침 당시 세종대왕함은 서해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율곡이이함은 2011년 6월, 서애유성룡함은 2013년 8월에 전력화됐다. 또 “1000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스파이-1D 이지스 레이더를 말하는 것이며 탄도미사일 추격 등을 담당하는 대공 레이더 장비”라며 “이 레이더로는 잠수함 동향을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신부가 “북방한계선(NLL)은 유엔군사령관이 우리 쪽에서 북한으로 가지 못하게 잠시 그어 놓은 것으로 북한하곤 아무 상관없다”는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 국방부는 “북한은 1959년 조선중앙연감에 NLL을 ‘군사분계선’으로 표기했다”며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및 불가침 부속합의서에도 ‘남과 북의 불가침 경계선과 구역은 1953년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과 지금까지 쌍방이 관할해온 구역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