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창신 신부 수사 착수…‘연평도 발언’ 고발 따라
입력 2013-11-26 18:01 수정 2013-11-27 00:42
검찰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을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야는 물론 보수·진보 단체 간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박 신부가 강론하며 국가보안법 등을 위반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군산지청 관계자는 “정상적 절차를 밟아 고발장이 접수됐으므로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지난 22일 전북 군산 시국미사 강론에서 “서해 NLL(북방한계선)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계속하면 북에서 어떻게 하겠냐? 쏴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