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성적 발표] 정시 지원전략… 상위권, 탐구영역 점수가 좌우

입력 2013-11-26 17:58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를 받은 수험생은 대학별로 어떻게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지 꼼꼼히 살펴 정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특히 선택형 수능이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영어 B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에게 유리한 모집군 선택해야=정시모집은 수능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대학마다 활용 방법은 제각각이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수능을 반영하는 대학을 골라야 한다. 수능은 원점수를 반영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반영하므로 본인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분할모집 대학은 군별 전형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은 자신에게 1점이라도 유리한 모집군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수능 성적에 자신 있다면 수능 비중이 높은 모집군에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해도 실질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이 많아 수능 성적을 잘 받은 학생은 크게 불리하지 않다.

내신에 자신 있는 수험생의 경우 학생부 등급 간 환산점수 차이가 큰 대학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의 석차등급 간 점수 차이가 별로 없는 대학은 면접이나 논술 등에서 승부를 거는 게 낫다.

◇성적대별 지원전략은=상위권은 영역별 반영비율부터 동점자 처리 기준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지만 최상위권 대학은 지난해와 합격선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서울대가 2단계 전형에서도 수능의 영향력을 확대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수능은 더욱 절대적인 요소가 됐다.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의 경우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해 선발하고 반영비율도 비슷해 탐구영역 환산점수와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가 중요하다. 자연계열은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높은 곳이 많아 수학영역과 함께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동점자 처리 기준에도 유의해야 한다. 커트라인에 근접한 대학이나 학과에 지원하려면 자신이 비교 우위를 가진 영역이 동점자 처리 기준에서 우선순위에 해당하는지 파악한 후 지원하는 것이 좋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