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기업]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웃는다

입력 2013-11-26 19:03


기업들이 앞 다퉈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근무 환경과 처우가 좋을 경우 일의 능률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창의적 사고에도 도움이 돼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업 차원의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직원들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은 임직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한 장기자랑 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임원들의 신입사원 시절의 경험담 등을 전수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26일 “임원과 젊은 직원들은 평소에 서로 만나기 어려워 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LG는 ‘창의’와 ‘자율’이라는 슬로건 하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자율적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어야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창의력도 풍부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는 직원들끼리 서로 감사카드를 보내거나, 감사전화를 거는 등의 ‘감사 바이러스’를 퍼뜨려 일하기 좋은 직장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효성은 외부 강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행복 토크(Talk)’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앞으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GS칼텍스는 구성원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고민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와 신세계는 워킹맘을 위한 유연 근무제 도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 자체 어린이 보육시설 운영 등을 통해 여성들이 경력을 단절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게 하고, 또 일자리에서 밀려난 여성들을 다시 일터로 불러들이고 있다.

사내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자아실현을 돕는 회사들도 많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직원 개개인이 연간학습계획을 수립해 전문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고, 한국야쿠르트는 사내 MBA과정이나 지식경연대회 등을 통해 직원들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두산이나 CJ는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각종 활동을 펼쳐 직원들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두산은 생활이 어려운 초·중·고교생들과 직원들을 연결해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격형성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CJ의 경우 협력회사와의 상생 활동을 통해 협력회사 직원들도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직원들은 물론 고객들도 소외된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