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눈으로 파헤쳐 본 한국의 근·현대사… ‘파괴된 한국사’
입력 2013-11-26 17:10
파괴된 한국사/이선교 지음/현대사포럼
이 책은 한 목회자의 시선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조명한 것이다.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란 청일전쟁 등을 다룬 제1장 ‘일본의 한국 침략’을 시작으로 2장 ‘한국 해방과 현대사’에선 38선 분단의 원인, 좌파(진보) 남로당 5·10 선거반대 폭동, 제주 4·3 폭동, 6·25 전쟁 등을 썼다. 3장은 북한주민의 일상, 기독교 박해를 일삼는 ‘현재 북한의 실상’을 다뤘다.
현재 서울 수유동 백운교회 담임이면서 현대역사연구소장인 저자는 교회와 군부대 등을 다니며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이 책은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라는 저자의 소망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여름 일본의 한국 침략과 8·15 해방,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책 ‘올바른 해방 전후사의 인식’를 펴낸 저자는 왜곡된 현대사의 내용으로 학생들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학생들이 일본의 한국 침략과 북한의 실상에 대해 바로 알고 대처법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괴된 한국사’는 ‘올바른 해방 전후사의 인식’에 광주 5·18을 증보해 출간한 책이다. 저자는 증보판을 통해 북한 특수군이 광주 5·18 사건에 절대 개입할 수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저자는 평소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희망은 없다”고 단언한다. 책 머리말에서도 “국민의 애국심은 역사를 배울 때 생긴다. 파괴된 한국사를 복원하고 역사에 의한 책임도 물어야 하고 반성도 해야 한다.”이라고 밝혔다.
1942년 평양에서 태어난 저자는 성결대, 서울신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군복무 때 6·25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40여 년간 한국 전쟁을 연구해온 저자는 90년 ‘한국전, 다시 써야 한다’를 출간했고 이어 ‘제2차 한국전쟁-끝나지 않은 전쟁 6·25를 말한다’ ‘6·25 한국전쟁 막을 수 있었다’를 집필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