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공 비결은 십일조와 헌금이었다”… ‘주와 함께하라’
입력 2013-11-26 17:11 수정 2013-11-26 21:51
주와 함께하라/채의숭 지음/국민일보
세계 36개국에 96개의 교회를 세운 대의그룹 채의숭 회장(74·화양교회 장로)의 신앙간증은 크리스천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채 장로가 2007년 출간한 간증집 ‘주께 하듯 하라’(국민일보)가 50쇄를 찍어낸 베스트셀러인데다 각종 방송과 신문에서 그의 스토리를 상세히 다뤘기 때문이다. 또 그의 신앙이야기는 많은 목회자들의 설교예화로 자주 사용된다.
충남 보령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꿈과 비전을 품고 신앙으로 달려온 그의 삶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감동과 도전을 준다. 이런 그가 간증집 출간 6년 만에 ‘주와 함께 하라’를 최근 국민일보사에서 발간했다.
“크리스천들이 진정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를 고민하며 제 인생에서 만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과 ‘세미한 음성’을 책에 담았습니다. 사람들은 저의 성공만을 기억하려 하는데 그 이상의 시련, 고생도 많았습니다. 지금도 선교오지를 찾아다니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채 장로는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를 이 책에서 여러분과 함께 찾아보고자 한다”며 “주님이 항상 나와 함께 하신다는 강한 믿음이 어려움을 이겨내게 했고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고 털어놨다. 또 “이 책에서 많은 분들이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발견하고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신앙인이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교시절 이미 대학교수와 박사, 대기업 사장, 100개 교회 개척이란 세 가지 꿈을 원대하게 품었다. 그는 이제 4개 교회만 더 설립하면 오랫동안 기도한 모든 꿈을 이루게 된다. ‘선교’에 관한 한 채 장로의 불같은 열정과 피스톤 같은 추진력, 부단한 헌신은 ‘아무도 못 말린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해 보인다.
이 책은 중간 중간에서 가슴이 찡해질 정도로 감동을 준다. 첫 월급을 타서 십의 삼조를 내고, 교회 봉사하는 일에 그 누구보다 앞장서 왔던 채 장로는 “평생 주머니와 지갑에 돈이 얼마 있는지 세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물질의 축복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업성공과 축복받는 가정의 비결은 바로 십일조와 감사헌금”이라고 자신 있게 강조했다.
“과로로 쓰러졌던 제가 목발을 짚고 브루나이 선교에 나섰을 때 모두가 만류했지만 하나님의 명령이니 안 할 수 없었지요. 그곳에서 다시 쓰러져 이번엔 전신이 마비됐지요. 그러나 일행의 뜨거운 기도로 회생해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검진을 받으니 1차 중풍 후유증이 사라지고 혈압도 내려가 있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채 장로는 “하나님은 나를 고치시기 위해 브루나이로 보내신 것”이라며 “이후 대형 교통사고에서 전혀 다치지 않은 일이나 오지 곳곳의 위험에서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의 오묘한 손길들을 잊을 수 없다”고 간증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뭉클함과 함께 영적체험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또 자신이 얼마나 안일한 신앙을 갖고 있는지 반성과 다짐의 계기도 선물 받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신앙은 결단의 연속이자 선택의 싸움인데 채 장로의 결단과 선택은 생명을 걸만큼 무섭다”며 “그의 삶은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추천했다.
“단순히 예수를 믿는 것에 그치는 신앙인이 아닌, 삶을 온전히 드릴 수 있는 거듭난 신앙인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합니다.” 그는 ‘주와 함께 하라’ 저서의 인세 수입 전액을 선교건축비로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