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문화재청 특정감사 예비조사 착수

입력 2013-11-26 01:21

감사원이 27일부터 문화재청 특정감사를 위한 예비조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의 문화재청 특정감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 부실 논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25일 “숭례문 부실 논란이 제기된 문화재청에 대해 특정감사를 위한 예비조사를 실시한다”며 “기초 자료를 수집하면서 특정감사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예비조사는 5일간 진행되지만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서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만큼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

예비조사 대상은 문화재 관리부실 문제를 촉발시킨 숭례문을 비롯해 최근 균열이 발견된 경주 석굴암의 본존불, 일부 경판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등 주요 문화재 관리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에 대한 부실 논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소재를 엄중히 묻도록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지 나흘 만에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전격 경질됐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