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령부 정치 개입 의혹 관련… 연제욱 靑 국방비서관 소환조사

입력 2013-11-26 01:21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국방부 조사본부가 최근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휘계선은 물론 의혹이 제기된 사람에 대해서는 모두 수사하겠다고 밝힌 이후 조사본부가 초대 사이버사령관을 지낸 연 비서관을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 비서관은 2011년 임기제 준장 진급과 동시에 제2대 사이버사령관에 보임돼 2012년 11월까지 1년간 재임했다. 재임 기간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 요원을 대폭 증원하고, 이들을 활용해 우리 국민과 해외 교민을 상대로 활발한 심리전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야권에선 연 비서관이 사이버사령관 재직 시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글 작성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됐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연 비서관은 사이버사령부 조직의 밑그림을 그린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며 “준장 진급 1년 만에 임기제 소장으로 다시 진급해 국방부의 최고 요직인 정책기획관에 보임되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에 이어 청와대 국방비서관으로 영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방부는 사이버사령부의 조직적인 정치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 옥도경 사이버사령관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