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유적, 한국 고지도 등 7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입력 2013-11-25 22:35
서울시가 한양도성과 별도로 한성백제유적, 한국 고지도 등 7건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아이템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한양도성을 포함해 8건을 세계문화유산, 인류무형유산, 세계기록유산 등 3개 분야로 나눠 장기적으로 등재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계문화유산 분야에는 풍납·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군 중심의 한성백제유적, 덕수궁 등 대한제국 시기 정동 근대유산, 용산 미군기지 등이 포함됐다.
시는 2016년 등재 예정인 공주·부여 백제역사지구를 확장해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도 포함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각국 공사관과 이화여고 등 역사 깊은 학교들이 자리 잡은 정동은 전통 한옥과 근대 서양건축이 공존하고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장소여서 채택됐다. 용산 기지는 일제 군사시설과 미군 시설이 함께 남아있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사례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인류무형유산 분야에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전통의식인 연등회 등이, 세계기록유산에는 동여도 등 한국 고지도와 KBS 이산가족찾기 관련 기록물 등이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한양도성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른 아이템들도 학술대회 개최, 관련 부처와의 협의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등재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