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에 선박 좌초 잇따라… 전국 피해 속출

입력 2013-11-25 22:10

26일 아침 기온이 하루 만에 10도 가까이 떨어진 영하권에 머물며 이번 주 내내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추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25일에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선박 침몰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26일부터 전국의 기온이 점점 낮아져 28일에는 서울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등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25일 내다봤다. 26일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2도, 춘천 영하 4도, 대전 영하 1도 등이다. 전날 서울의 아침 기온(7도)을 기준으로 9도나 떨어졌다.

추위는 28일과 29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서울 영하 5도, 수원 영하 5도, 강원도 춘천 영하 5도, 경기도 파주 영하 8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0도를 기록해 이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할 전망이다. 강풍 탓에 체감 추위는 더 낮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우리나라로 한기(寒氣)가 뻗치고 있어 기온이 크게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위는 주말부터 주춤해 일요일인 다음 달 1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 최저기온이 영상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25일 서울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20m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풍이 불면서 사고가 잇따랐다. 오전 3시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430t급 해군 고속함 한 척이 바람에 침몰했고 울산 동구 방어진 앞바다에서는 석유화학물질 운반선 ‘범진5호’ 등 선박 3척이 좌초됐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