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사옥, 아라리오 갤러리에 팔려
입력 2013-11-25 21:54
아라리오 갤러리가 국내 최고의 현대건축물로 꼽히는 공간사옥의 새 주인이 됐다.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는 25일 공간 측 이상림 대표와 아라리오 갤러리 김창일 회장이 서울 원서동 공간사옥을 아라리오 갤러리에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50억원이며, 공간사옥을 훼손하지 않을 것과 이 건물을 설계한 고(故) 김수근의 작업실을 보존하는 등 조건을 걸었다.
현재 법정관리 상태인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는 회생 계획에 맞춰 이번에 사옥 매각이 이뤄짐에 따라 순조롭게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충남 천안과 서울에 화랑을 운영 중인 아라리오 갤러리는 공간사옥 내부를 일부 수리해 미술관으로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내년 9월 말 세계적인 미술품 수집가인 김 회장의 소장품과 김수근의 작업을 모은 전시를 열 예정이다.
공간사옥은 1971년 한국 현대건축 1세대인 김수근이 설계한 건축물로, 문화재청은 이 가운데 옛 사옥을 등록문화재로 등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