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신 초대 주월한국군 사령관 별세
입력 2013-11-25 19:06 수정 2013-11-25 21:51
초대 한국군 주월사령관을 지낸 채명신 예비역 중장이 25일 오후 3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황해도 곡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육군사관학교 5기로 임관한 뒤 이듬해 6·25전쟁에 참전했다.
휴전 후에는 9사단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만났고 5·16 쿠데타에 가담했다. 5·16 당시 5사단장이었던 고인은 5사단 병력을 끌고 5·16 쿠데타를 마무리지은 인물로도 유명하다.
1965년 주월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에 임명돼 1969년까지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을 지휘했으며, 1972년 중장으로 예편했다. 고인은 생전에 TV에 출연, “북한 김일성의 오른팔인 길원팔을 생포한 것을 가장 큰 공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인은 박 전 대통령의 유신 개헌에 반대했다가 예편당했다. 전역 후에는 스웨덴 그리스 브라질 대사를 역임하며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대한태권도협회 초대 회장과 월남전참전자회 명예회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정인씨와 1남 2녀가 있다. 장례는 육군장으로 진행되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발인은 28일 오전 7시(02-3010-2631).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