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외교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돼 기뻐요”… 나경원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집행위원 당선

입력 2013-11-25 19:05 수정 2013-11-25 21:52


대한패럴림픽위원회(KPC) 나경원(50) 부위원장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에 당선됐다.

나 부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16차 IPC 정기총회 마지막 날 10명을 선출하는 집행위원 투표에서 전체 유효 투표 수 150표 가운데 99표(득표율 66%)를 얻어 전체 출마자 24명 가운데 1위로 IPC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등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되는 IPC 집행위원회는 국제 장애인 스포츠 행정 전반에 걸친 주요 안건을 의결하는 기구다. IPC 집행위원의 임기는 4년이다.

나 부위원장이 IPC 집행위원에 당선됨에 따라 국내 장애인 스포츠 발전과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 부위원장은 “그동안 올림픽보다 조금은 소외됐던 패럴림픽에서 적극적인 스포츠외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기쁘다”며 “패럴림픽 무브먼트 확산을 통해 도전과 극복의 정신을 공유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없어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선거는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당당한 경쟁력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인사가 IPC 집행위원에 당선된 것은 IPC 설립 당시인 1989년 조일묵 88서울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2009년 장향숙 당시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이후 역대 3번째다.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나 부위원장은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장애인체육과 인연을 맺었다. 나 부위원장은 본인이 직접 만든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슬로건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을 선거 구호로 삼아 IPC 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