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교육학회 추계학술대회 “인간이 만든 생태위기, 창조신앙으로 극복해야”

입력 2013-11-25 18:45

“하나님은 창조세계 안에서 인간과 모든 피조물이 허락된 삶을 영위하도록 구원자로서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참여하는 것으로 인식돼야 합니다.”

윤응진 한신대 교수는 지난 23일 경기도 부천 서울신학대학교 우석기념관 강당에서 ‘생태위기와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열린 한국기독교교육학회의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학술대회에서 교계 전문가들은 생태위기 극복을 위해 크리스천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환경오염 등으로 파괴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창조신앙을 회복하고 전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조신앙이란 창세기 1∼2장에 기록된 것처럼 ‘이 세계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윤 교수는 ‘생태계 위기극복을 위한 기독교교육의 과제’의 주제 발표에서 “생태 위기는 바로 인간의 지식과 기술이 고도로 발달함으로써 초래됐고 인간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생태계에 예의를 지키는 삶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금희 장신대 교수는 모든 생명들이 생명공동체 안에서 바른 관계를 맺어 서로 해함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샬롬’을 지향하는 기독교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샬롬의 생명공동체를 지향하는 기독교교육’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그는 샬롬을 실현하는 생명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교회 간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생명공동체는 교회 연합을 통하지 않고선 이뤄지기 어렵다”며 “총회와 노회뿐 아니라 교파를 초월한 기독단체들 간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00여명의 회원이 있는 한국기독교교육학회는 1961년 창립됐으며 매년 4차례 정기학회를 연다.

박상진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회장은 25일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 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이번 학술대회 주제를 정했다”며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교회학교 등 기독교 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