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의 조건] 겨울 캠핑 가세요? 난방 대책 이렇게!

입력 2013-11-25 18:21


새하얀 눈 덮인 들판 위에 텐트 한 동 덩그러니 세워진 모습, 많은 캠퍼들의 꿈입니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한 겨울 캠핑 준비를 해볼까요? 가족이 함께하는 오토캠핑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겨울, 춥습니다. 춥지 않으면 겨울이 아니지요. 많은 눈이 내리는 날도 있습니다. 그러니 난방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요즘은 입식생활을 선호해 테이블과 의자를 사용하는데 잠자리와 함께 이 모든 장비를 텐트 안에 꾸며야 하니 길이 5∼7m의 대형텐트가 필요합니다. 텐트 내부를 구성하는 2가지 대표적인 방식이 있습니다. 먼저 대형텐트 내부에 이너텐트를 설치하지 않고 원룸형식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 잠자리는 야영침대나 야영침대 위에 단단한 공간지 에어매트로 평상을 만들어 잠자리를 꾸미게 됩니다. 두 번째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내부에 이너텐트를 설치하고 바닥에 잠자리를 만드는 것인데 2룸 형식이 됩니다.

일부 자연휴양림을 제외한 대부분의 캠핑장은 전기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닥에 전기요를 깔고 동계용 침낭으로 잠자리를 구성합니다. 전기요와 전기장판의 출력은 거의 동일하지만 수납의 편의성 때문에 전기요를 많이 사용합니다. 봉투형 침낭을 연결해 사용하면 서로의 체온으로 좀더 훈훈해지고, 침낭 발치 아래에 핫팩이나 뜨거운 물을 담아 사용하는 탕파를 넣어두면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침낭 안에 담요를 추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거실로 사용하는 전실부분 또는 원룸형식으로 사용할 경우 전체 난방은 난로를 이용하는데 대개 실내등유난로와 가스난로를 많이 사용합니다. 실내등유난로는 각 메이커에서 생산되는 제품 중 발열량이 높은(5000㎉/h 이상) 것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기타 석유난로, 화목난로, 펠렛난로 등은 난방효과는 상당하지만 연통 설치와 조립의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대류형 난로는 따뜻한 공기가 텐트 상부로 몰려 바닥에 가까운 잠자리 부분은 코끝이 시릴 정도로 열이 잘 전달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때는 공기순환장치(서큘레이터)를 사용해 강제 대류 시키면 어느 정도 문제를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동계캠핑은 준비 없이 나가면 가족이 고생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지나친 걱정으로 움츠릴 것도 아닙니다. 가족의 특성을 고려해 상식선에서 준비한다면 꿈 속 같은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도전해 보세요.

김익성 (‘와편의 오토캠핑탐구생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