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발전 계획 발표 “2020년 소재·부품서 세계 4강 도약”

입력 2013-11-25 18:16

‘소재·부품 산업에서 일본을 뛰어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까지 소재·부품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담은 ‘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이 지난 10여년간 양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뤘으나 첨단소재의 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파악하고 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소재·부품산업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은 중국(17.8%), 독일(10.4%), 미국(9.6%), 일본(7.4%), 한국(4.7%) 순인데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4위를 차지한다는 게 골자다.

정부는 이를 위해 퍼스트 무버(First Mover·시장 선도자)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빠른 추격자)의 이중 전략을 쓰기로 했다. 시장 선도를 위해 세계 수준의 10대 핵심 소재에 민·관이 2016년까지 2조원을 합동으로 투자한다. 반면 무역 역조가 심해지고 있는 100대 소재 부품에는 빠른 추격을 위한 연구개발(R&D) 및 해외 인수합병 지원을 강화한다. 여수산업단지와 연계한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한다. 대일(對日) 소재 적자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화학소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소재·부품 분야 중소·중견 전문기업 수를 지난해 2770개에서 2020년 6000개로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소재부품 매출 2000억원 이상, 수출 1000억원 이상인 중핵기업군도 981곳에서 280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 소재부품 수출 6500억 달러, 무역흑자 2500억 달러를 이룬다는 목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