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뺨치는 저축은행… 17개사 신용대출 평균 금리 연 30% 웃돌아

입력 2013-11-25 18:16 수정 2013-11-25 22:23


서민금융을 담당하는 저축은행들이 대부업 최고금리(연 39.0%) 수준에 육박하는 고금리 신용대출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저축은행중앙회가 공시한 각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대별 취급비중을 보면 주요 대출상품군 평균 대출금리(지난 8∼10월 적용된 가중평균금리)가 연 30% 이상인 저축은행이 17곳에 달한다.

연 30∼40% 고금리 대출 비중은 스타(94.0%), 부산HK(93.2%), 예가람(90.1%), 현대(85.7%), 청주(84.0%), 인성(82.0%) 순으로 높았다. 자산 규모로 업계 1위인 서울HK는 연 35∼40%대 대출 비중이 22.0%, 연 30∼35%대는 56.3%에 달했다.

이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일부 대부업체 금리보다도 높다. 러시앤캐시가 지난 7월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연 29.9%로 낮췄고 리드코프도 8월 초부터 우수고객 대상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연 29%로 내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한 자릿수, 보험사는 10%대, 저축은행이 20%대, 대부업체가 30%대 연간 대출금리를 적용해 서민들이 단계적인 금리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