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대생 호주 워킹홀리데이 중 피살
입력 2013-11-25 18:12 수정 2013-11-25 22:10
호주 워킹홀리데이(워홀) 프로그램에 참가한 20대 한국인 여성이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돼 호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호주 언론 등에 따르면 부산 모 대학 4학년인 P씨(23)가 24일 새벽 4시30분(현지시간)쯤 브리즈번 도심 앨버트 스트리트 인근에 위치한 위컴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퀸즐랜드주 경찰은 발견 당시 숨진 P씨의 머리 부위가 심하게 손상돼 있었으며 P씨의 시신 주위로 피가 흥건했다고 밝혔다.
6주 전 워홀 비자로 호주에 간 P씨는 브리즈번 도심에서 새벽 청소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P씨는 사건 당일에도 새벽 3시30분쯤 일하기 위해 집을 나선 뒤 앨버트 스트리트 근처를 걸어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P씨가 새벽 청소일을 하기 위해 앨버트 스트리트를 걸어가다가 누군가로부터 습격을 받았으며 살해된 뒤 위컴 공원에 유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정확한 범행 동기를 예단하기 어려우며 P씨가 성폭행이나 강도를 당한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퀸즐랜드주 경찰로부터 P씨의 피살 소식을 접한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영사 1명과 행정원 1명을 현지로 보내 필요한 협력을 하도록 했으며 퀸즐랜드주 경찰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장녀인 P씨는 영어구사 능력을 키우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해 어학연수 대신 일을 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