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기 불가’ 규정 바꿔라… 오리온스 강력 요구

입력 2013-11-25 17:59

올 시즌 프로농구가 오는 27일 모비스와 오리온스 경기를 끝으로 2라운드 막을 내린다.

예년 같으면 2라운드 중반이 지나면 어느 정도 순위에 윤곽이 드러났다. 하지만 올해는 최소한 12월 중순 올스타 휴식기까지 중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현재 프로농구의 판세는 ‘3강4중2약’이다. SK와 모비스, LG를 3강으로 꼽을 수 있을 뿐 다른 팀들은 예측 불허다. SK(14승4패)가 1위이고 모비스와 창원 LG(이상 11승7패)가 공동 2위, 부산 KT(10승8패)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뒤이어 전주 KCC(9승8패)가 5위, 삼성과 전자랜드(이상 8승10패)가 공동 6위, 0.5차로 8위인 고양 오리온스(7승10패)가 중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오리온스는 오심 논란이 벌어진 지난 20일 SK와의 경기 전까지 4연승을 내달리다 이후 2연패로 주춤했다. 오리온스는 양동근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 중인 모비스와의 26일 원정 경기에서 중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노크한다. 한편 오리온스는 “KBL이 지난 22일 밝힌 ‘재경기 불가’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면서 “재경기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리온스는 지난 20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69대 78로 졌지만 경기 4쿼터에 두 차례 오리온스에 불리한 오심이 발생함에 따라 KBL에 재경기 요청서를 보냈었다.

KBL은 ‘심판 판정에 대한 제소는 일절 인정하지 않는다’는 경기 규칙 101조를 들어 오리온스의 재경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이 규정은 ‘심판 오심으로 경기 승패가 왜곡됐다고 현저히 판단될 경우 비디오 판독과 심판위원회를 거친 후 재경기를 포함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식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리온스는 “판정에 대한 제소나 문제제기를 공식적으로 할 수 없다면 오심이라는 행정 처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구단과 팬들이 납득할 조치가 있기까지 이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