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미연합사령관 “미군 일부 한강 이북 잔류 한미연합사단 창설 검토”
입력 2013-11-25 17:41 수정 2013-11-26 00:54
커티스 스카파로티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은 25일 “한강 이북 지역에 작전 차원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미군이) 일부 잔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주한 미 2사단을 한미연합사단으로 창설하는 방안을 초기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인 견해로 보면 연합사단이 창설되면 한·미동맹의 능력에서 추가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합사단 창설 과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검토하고 있고, 한국 정부 고위급과도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은 ‘한·미동맹’의 상징성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지 효과가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주한 미 2사단을 한·미 연합부대로 창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보류한 바 있다. 당초 미 2사단은 2016년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될 예정이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의 발언은 미 2사단이 전통적으로 수행해온 ‘인계철선’ 역할을 일부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계철선이란 북한이 한반도에서 전면전을 일으킬 경우 한강 이북 에 있는 주한미군이 공격받게 돼 자동적으로 미군이 개입하게 되는 기능을 의미한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연기와 관련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전환 시기가 언제이든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필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참과 주한미군으로 구성된) 연합 실무단에서 전작권 전환 시기와 조건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양국의 국익을 충족시키는 적절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