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주식부자 52명… 자수성가형은 고작 9명
입력 2013-11-25 17:41 수정 2013-11-25 22:28
주식자산 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30∼40대 부자가 52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자수성가형 주식부자는 9명에 불과했다. 최고 주식부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사진) 부회장이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2일 종가 기준으로 ‘1000억원 클럽’(주식 자산가치가 1000억원을 넘는 주식부자)에서 30∼40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재벌가 2∼3세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일본의 경우 50대 주식부자 가운데 재벌가 출신은 14명(28%)에 그친 반면 34명(68%)은 창업 기업인이다. 우리와 창업문화, 산업 생태계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기아자동차, 현대엠코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주식가치가 지난해 말보다 1300억원가량 늘어나 3조5530억원에 달했다. 2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 2조6070억원을 기록했다.
3위는 1조3500억원의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차지했다. 4위는 게임사 넥슨의 지주사인 엔엑스씨 김정주 회장(1조3340억원), 5위는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의장(1조440억원)이었다. 김 회장과 이 의장은 창업을 한 자수성가형 주식부자다. 30∼40대 여성 주식부자는 8명이었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주식 자산총액 695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자수성가형 주식부자 1위였던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지난해 6월 넥슨재팬에 지분 14.7%를 8045억원에 매각하면서 ‘1조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효성중공업 PG장 조현문 전 부사장, 게임빌 송병준 사장, 고려아연 최윤범 부장 등은 주식 지분이 줄거나 주가가 폭락하면서 ‘1000억원 클럽’에서 빠졌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