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도 개성 따라 맞춤형 시대… 할인은 기본, 손실도 줄여

입력 2013-11-25 16:52


자동차보험도 본인 개성에 따라 가입하는 시대가 왔다. 바쁜 현대인의 생활패턴과 스타일, 성별, 경제성까지 잡는 다양한 자동차보험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한다. 책임보험은 법적으로 의무사항이며 임의보험도 운전자의 90% 이상이 가입하고 있다. 이렇게 누구나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이지만 다양한 생활 패턴과 스타일, 성별 등에 따라 다양하게 가입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도 존재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보다 저렴하고 유용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먼저 LIG손보에서는 고객의 생활주기에 맞춰 설계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여행이나 취미활동에 자동차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자동차 사고 시 골프 등과 같은 레저용품의 파손까지 보상되는 레저 플랜에 가입하면 된다. 자손 치료비 한도 확장 및 상급병실이용 특약 가입이 가능한 시니어 플랜은 고령 운전자에게 어울린다. 현대해상은 여성을 위한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이다. 여성운전자가 1인 한정이나 부부한정으로 가입할 경우 자동으로 적용되며 여성운전자 차별화 서비스인 레이디 안심 서비스가 제공된다.

약관을 잘 살펴봐도 할인받을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보험회사의 표준약관에는 충돌, 접촉, 폭발, 도난 등 여러 가지 손해 보상이 포함된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제 전체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충돌사고다. 위험보장 범위를 원하는 대로 선택해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2년식 K5를 소유한 보험 가입경력 3년 이상의 35세 이상 운전자의 경우 연간 내야 하는 보험료 중 자차보험료 명목으로 18만1960원을 내야하지만 ‘차 대 차 충돌’만 보장하는 보험을 선택한다면 11만7360원으로 35.5% 줄어든다. 또 연간 주행거리가 길지 않다면 ‘주행거리 연동특약’(마일리지보험)으로 보험료를 5∼13% 덜 낼 수 있다. 또한 승용차요일제 특약에 가입했다면 보험료를 평균 8.7% 절약할 수 있다. 다만 두 특약은 동시에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에게 유리한 조건을 확인 후 가입하면 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제 아무 생각 없이 설계사 권유로 자동차보험을 드는 시대는 지났다”며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가입하면 만약의 사고에도 손해를 줄일 수 있고 보험료 혜택까지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국 쿠키뉴스 기자 jkkim@kukimedia.co.kr